세상에게 배우는 시간[일상]

나의 첫 수능 후기 - part 2. 수학 시험~영어 시험

세배 2022. 12. 17. 01:36

수능 후기 2편으로 돌아왔습니다! 요즘 대학교 원서 접수 준비를 위해 상담하고 정보 찾고 하느라 되게 바쁜 나날들을 보내고 있어요 ㅎㅎ 거두절미하고 2편도 1편과 마찬가지로 노트에 적어둔 내용과 기억을 바탕으로 생생한 수능장에서의 저의 상황을 들려드릴게요 :)

 

수학

시험 전 - 국어 시험을 아주 많이 망했다는 것을 직관적으로 알 수밖에 없었어요 ㅠㅠ 엎친데 덮친 격으로 화장실에 가는데 많은 수험생들이 "국어가 너무 쉬웠다, 시간이 남을 정도였다"라는 말을 하고 '아 정말 이번 수능은 아니 어쩌면 내 인생은 어떡하지'라는 좌절에 아주 잠깐 빠질뻔했으나 자리에 돌아와서 태도 정리 프린트를 보며 '오히려 좋아 다른 과목은 적어도 국어보다는 잘 보겠지, 파이팅!'을 수도 없이 외치며 수학 정리 프린트를 약 10분 정도 읽었습니다.

시험 중 - 마음을 어느 정도 가볍게 하고 문제를 푸는데 '뭐지?? , 왜 이렇게 술술 풀리지?"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하지만 국어처럼 언제 갑자기 막힐 줄 모르기에 긴장을 아예 놓치는 않고 푸는 도중 일명 ㄱㄴㄷ 문제인 14번 문제로 넘어갔는데 평가원이 평소와는 완전 다른 선지 배열을 출제했더라고요. 일단 ㄱ,ㄴ 까지는 무난하게 풀고 ㄷ을 풀려고 하는데 한 2분 정도 이게 뭔 소리지 하다가 일단 ㄱㄷ으로 찍고 넘어갔습니다. ㅎㅎ 이후 15번부터는 22,30 빼고는 무난하게 풀려서 시간이 약 30분 정도 남길래 14번으로 돌아와 ㄷ을 푸는데 답이 ㄱ이 나와서 2번을 더 검토하고 ㄱ으로 고치기는 했는데 왠지 찝찝한 이 기분... 답이 ㄱ인적이 있었나?라는 의문과 함께 남은 시간은 22번을 덤비다가 종이 쳐서 시험이 끝났습니다 :)

 

수학 시험 후 점심시간

정말 친구들과 답을 맞혀보고 싶었지만 '많은 경험자 분들이 시험이 끝나기 전에는 답을 맞히지 말라는 이유가 있겠지??'라는 생각으로 꾹 참고 밥을 먹었습니다. 이후 치러질 수능에서는 어떨지 모르겠으나 23학년도 수능은 코로나로 인해 밥 먹을 때 책상마다 종이 칸막이를 하고 밥을 먹었어요! 밥 먹을 때는 그냥 진짜 아무 생각도 없이 기계처럼 멍 때리며 밥을 먹었는데 음... 진짜 그냥 먹기만 했어요 ㅋㅋㅋㅋㅋ 밥을 먹고 나서는 계속 멍을 때리다가 영어는 따로 프린트를 챙겨가지는 않았어서 복도 산책 한번 하고 영어 시험을 보기 위해 앉았습니다 :)

 

영어

시험 전 - 영어 시험 전에는 다 필요 없고 밥을 먹었으니 졸음이 안 오게 하는 데에만 포커싱을 맞췄어요 듣기는 잠깐 졸면 그대로 틀리는 것이기에.. ㅎㅎ

시험 중 -  듣기를 하는데 진짜 말 그대로 '잉???' 하는 문제들이 좀 있었어요. 평소에는 듣기를 틀려본 적 없지만 뭔가 이번 시험은 듣기를 틀릴 수도 있겠다 싶더라고요(이후 가채점표로 채점해본 결과 다행히 다 맞았더라고요 ㅎㅎ 하지만 시험이 끝날 때까지 너무 찝찝했어요 ㅠㅠ) 아무튼 그러고 독해를 푸는데 뭐 영어는 절대평가기도 하고 딱히 상대적으로 긴장감이 큰 시험은 아니라 그냥 모의고사와 비슷하게 봤어요!

 

2편은 영어 시험까지! 수능 콘텐츠는 물론 쓸데없는 부분은 제거하고 간추렸지만 어느 정도 상세한 후기를 적는 게 앞으로 수능 보실 분들에게도 도움이 되고 수능을 보신 분들도 공감할 포인트가 있으실 것 같아서 3편에 탐구영역까지 4편에 시험 종료~ 까지의 이야기를 작성해보려고 해요! 3,4편도 기대하고 봐주세요 ㅎㅎ